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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살이 27일차, 카멜리아힐에서 아이가 인생샷 100장 찍고 1만보 돌파한 사연(feat. 엄마 다리 후들후들) 제주에 살다 보면, 좋은 날씨와 사진 명소의 유혹을 뿌리칠 수 없다는 걸 실감하게 된다. 제주살이 27일차에 접어든 오늘의 목적지는 바로 제주 대표 인생샷 명소, 카멜리아힐. 아름다운 수국, 동화 같은 풍경, 아이가 마음껏 뛰놀 수 있는 넓은 정원까지 있다니... SNS에서 핫하다는 이곳의 명성을 직접 체험하러 출발했다. 역대급 규모의 꽃밭 등장!엄마는 벌써 지쳤지만 아이는 이제부터 시작카멜리아힐 주차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만보를 돌파할 각오를 단단히 했다. 하지만 그 각오마저 무색하게 만든 건 끝없이 펼쳐진 꽃밭이었다. 수국이 화려하게 피어난 온실 안에 들어서자, 아이는 환호성을 지르며 뛰기 시작했다. 엄마는 이미 이곳에서 오늘의 체력이 다할 것을 직감했다.수국 사이를 달리고 또 달리는 아이를 보니, .. 2025. 7. 1.
⛰️제주살이 25일차, “천지연에서 힐링하다가 🐐염소한테 인기 폭발한 썰 푼다” 제주살이 25일차, 하늘이 열렸다.제주의 날씨는 진짜 매번 감정기복이 심한데, 오늘은 미안했는지 하늘이 유난히 파랗고 햇살까지 곱게 비췄다.이럴 때 집에만 있으면 섭섭하지. 아이 손잡고 당장 나갔다.🌊 낮에는 천지연 폭포, 자연이 만든 거대한 세트장!천지연은 내가 어렸을 때만 오고, 늘 사진으로만 봤는데, 이번엔 실제로 눈에 담았다.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들리는 물소리, 바람 따라 흔들리는 나뭇잎, 따뜻한 햇살에 눈이 절로 감긴다.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걷기 딱 좋은 코스. 바닥도 돌길이라 감성 충전 제대로 된다. 천지연 폭포 앞에 섰을 때, 이건 거의 지브리 애니메이션. 그 순간, 엄마 마음도 스르르 녹아내렸다.폭포가 떨어지는 장면은 사진보다 실제가 백배 천배 감동.관광객이 많아 북적이긴 했지만, 워낙 .. 2025. 7. 1.
조산 걱정하는 예비맘에게: 경험에서 말하는 진짜 준비법 고위험 산모로 조산을 경험했던 엄마로서,‘혹시 나도 조산할까’ 하는 불안을 가진 예비맘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입니다. 겁주는 글이 아니라, 현실적이고 따뜻한 준비법을 정리해봅니다.1. 조산은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다임신 27주 무렵이었다.배뭉침이 잦아지고, 컨디션이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다.큰 병원에서 진료를 본 결과, 입원을 권유받았다.정밀 검사를 위해 일주일 정도만 있다가 퇴원할 줄 알았는데,결국 10일 후 28주 6일에 응급 수술로 아이를 출산하게 되었다.조산은 생각보다 멀지 않은 이야기였다.건강하게만 자라고 있다고 믿었던 아이,조용히 잘 지내고 있다고 생각했던 내 몸,그 모든 것이 하루아침에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을 그때 처음 체감했다.하지만 당황하거나 두려움에 빠지기보다는,현실적으로 대비할 .. 2025. 6. 24.
조산했지만 괜찮아요, 아이는 건강하게 자라고 있어요 28주 6일, 1.16kg으로 태어난 우리 아이.조산이라는 큰 위기를 지나, 지금은 웃으며 자라고 있는 일상의 기록을 전합니다.같은 시간을 지나고 있는 부모님들께 작은 희망이 닿기를 바랍니다. 예상보다 70일 빠르게 만난 우리 아이출산 예정일보다 무려 70일이나 빠르게, 아이가 세상에 태어났다.임신 27주 무렵부터 입원한 나는, 하혈과 복통으로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하게 되었고,10일간의 관찰 끝에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의료진의 설명과 함께 급히 출산 준비에 들어갔다.28주 6일, 1.16kg.그 작은 숫자가 내 마음을 흔들어놓았다.아이를 품에 안아보지도 못한 채, 인큐베이터로 들어가는 뒷모습을 지켜봐야 했다.그 순간, 엄마로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눈물조차 아껴야겠다고 생각했다.지금은 .. 2025. 6. 24.
조산 이후 우리가 받은 도움들 – 발달센터, 언어치료센터 정보 공유 조산아로 태어난 아이를 키우며 마주한 발달 고민과 발달센터 진료 경험, 그리고 실제 도움이 되었던 것들을 정리해봅니다. 같은 고민을 하는 부모님들께 작게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1. 조산아의 ‘괜찮겠지’는 오래가지 않았다NICU에서 무사히 퇴원한 아이를 안고 집에 돌아왔을 때, 나는 안도감에 빠졌다.“이제 다 끝났다”, “이젠 잘 자라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불안이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생후 4개월이 지나도 목을 가누지 않았고, 8개월이 넘었는데도 뒤집기를 하지 못했다.또래 아이들이 하는 동작 하나하나가 우리 아이에겐 쉽지 않아 보였다.지인들이 “조산아는 원래 느려요”, “태어난 시기를 기준으로 계산해야죠”라고 말해줬지만,그 ‘느림’이 어디까지 괜찮은 범위인지, 어떤.. 2025. 6. 22.
조산 후 70일 일찍 만난 우리 아이, 인큐베이터 속 작은 기적 출산 당일과 첫 만남의 감정을 담은 감성 중심 이야기입니다.임신 28주 6일, 예상보다 70일 이르게 태어난 우리 아이와 인큐베이터에서 보낸 기적 같은 시간.지금은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아이의 이야기를 나눕니다. 1. 조용했던 일상 속, 갑자기 입원하게 되다 임신 중기쯤, 정확히는 27주쯤 되었을 때였다. 정기검진에서 초음파를 본 선생님이 “입원을 하고 관찰하는 게 좋겠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그 무렵 하혈도 가끔 있었고, 배가 묘하게 뭉치는 느낌도 있었다.그래도 ‘설마 지금 태어나겠어’ 하는 마음으로 병원에 짐을 꾸렸다.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해 각종 검사를 받으면서 하루하루를 보냈다. 안정만 취하면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입원 10일째 되던 날 갑자기 상황이 바뀌었다.아이에게 산소가 잘 공급되지 않고 있다.. 2025.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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